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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다짐 - 2007년 6월... 사랑하는 이의 생일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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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우리 손지,
언니야...

오늘이 벌써, 바로 지난해 그날이야.
우리 손지가 하늘나라로 떠난 바로 그날.
참 시간이 빨라. 그치?

우리 손지,
하늘나라에서 잘 있었어?
언니가 편지도 잘 못쓰고, 기도도 많이 못하고,
이래저래 참 미안했어 그동안.
왕싸가지 우리 손지, 투덜투덜...그런거 아냐?

언니는 그동안 참 잘 지냈어.
우리 손지한테 참 미안하지만 말야.
그래도 언니, 우리 손지 한번도 잊은적 없어.
우리 손지랑 갔던 곳에 가면, 꼭 우리 손지 기억했고
우리 손지 좋아하던 음식보면, 꼭 우리 손지 생각했어.
진짜야.
아..보고싶다, 우리 손지.

오늘은 우리 손지 위해서 미사봉헌을 했어.
신부님께서 동물을 위해선 봉헌할 수 없다고 하셔서,
대신 우리 가족을 위한 가정미사로 봉헌했는데,
미사시간동안, 우리 손지위해서 기도 많이 했어.
하느님한테 우리 손지 잘 부탁한다고 말이지.

손지 살아있을때는,
언니랑 형아, 성당도 잘 안가고 그랬었는데,
우리 손지 떠나고나니,
아주 열심히 다니게되더라.
언니는 이것도 다 우리 손지 덕분인것 같아.

우리 손지, 그거 알아?
손지 떠난 오늘은 모든 성인의 대축일이고,
손지 화장했던 내일은 위령의 날이라서,
세상떠난 모든 이들을 위해서 기도해주는 날이래.
우리 손지는 이래저래, 축복받은 강아지임에 틀림없는것 같아.
사람으로 태어났다면, 언니랑 형아랑,
더 많은걸 나누고 오래오래 함께 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어.
언니 욕심이 끝이 없는 것 같다.

언니는 가끔씩 운전하다가,
파란하늘위에 하얀구름이 아주 귀여운 모양으로 있는걸 보면,
우리 손지가 하늘나라에서 구름으로 살고있나? 그런 생각이 들더라.
예전에 형아랑 우리 손지 떠나고 얼마안되서 절물휴양림에 갔었는데,
그때 내려오는 길에 나무사이로 이런 구름을 봤어.

사용자 삽입 이미지

형아랑 나랑, 절물휴양림에 있는 오름꼭대기에서,
우리 손지이름 큰 소리로 울면서 부르다 내려와서 그런지,
저 구름이 우리 손지같은거야. 어때? 비슷해보여?
그때부터인가봐.
하늘에 있는 이쁜 구름은 다 우리 손지같아 보이는게.

작년 오늘은, 형아가 참 바쁜 날이었지?
새벽부터 서울 출장갔다가, 우리 손지 아프다는 소식에,
마지막 비행기로 내려왔던.
물론 우리 손지는, 그런 형아를 위해 마지막까지 힘을 냈었잖아. 기특한 놈.
그래서, 형아가 오늘은 휴가를 내서,
우리 고현정이랑 언니랑, 그리고 우리 손지 납골함과 같이,
제주도에서 우리 손지 가봤던 산굼부리랑 오설록에 다녀왔어.
작년 생각이 참 많이 났어.
우리 손지가 막 뛰어가서 오줌을 찍 쌌던 산굼부리랑,
잔디밭을 마구마구 돌아다녔던 오설록이랑.
아, 언니 막 울었다. 진짜 우리 손지 보고싶더라.

오늘 고현정 사진 보여줄까?

사용자 삽입 이미지

우리 고현정도 많이 늙었지?
손지떠나고 나서, 더 많이 나이먹어버린것 같아.
많이 외로워하고, 많이 힘들어하고.
오늘은 햇볕이 눈부셔서 눈도 잘 못뜨더라.
홍선생님 말씀이 노안이라서 어쩔 수가 없다고 하던데,
나중에 고현정 눈 안보이면 언니가 안고다니면 되지..했는데,
것또 언니 욕심이면 어쩌지?

이번 손지 기일에 맞춰서,
언니가 그동안 손지 사진 갖고 있는걸로 앨범을 주문했는데,
그거 준비하다가 찾은 손지사진인데,
손지 답지않게 조금 비굴모드인거 있지?
다소곳이 앞발 보여?

사용자 삽입 이미지

벌써 8년전 사진이더라. 아, 그립지? 그때가?
이번에 사진 정리하면서 많은 추억들이 생각났고,
우리 손지 더욱 많이 그리웠었어.
이 사진이 이번에 찾은것중 제일 맘에 들더라.
게다가 우리 손지 아주 어리고, 건강할때 모습이라 더더욱 그립고 말야.

사용자 삽입 이미지

손지,
언니가 항상 기억할꺼야.
그리고 잊지 않고 우리 손지 생각할께.
내년 오늘이 되고, 그 다음해, 또 그다음해가 되더라도.
손지도 언니랑, 형아, 그리고 우리 고현정,
절대로 잊으면 안돼.
우리, 나중에 하늘나라에서 꼭 만나자.
그리고 다시한번 우리 네식구 똘똘뭉쳐서 행복하게 살자.

손지, 사랑해.

사랑해.

ps.
이글은 2006년 11월  2일  00:09에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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