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도 생활이 항상 즐거운 것만은 아닌것이,
주위의 다른이들에 비해 찾아오는 이들이 많은 우리집이지만,
언제나 떠남후에는, 마음 한구석이 휑하다.
월요일에 제주에 놀러왔던 친구, 태경이네 부부가
겨우 어제 하루 우리집에 머물고 떠났음에도 불구하고,
마음 한구석이 휑한걸 보면,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제주생활 속에서도,
이방인임에 느끼는 외로움이 어느정돈 자리잡고 있는건 아닐지.
제주생활의 첫번째 방문객이었던, 시댁식구들.
나랑 궁합이 참으로 안맞음에도 불구하고,
시댁식구들이 떠난날 아침에 느꼈던 말로 형언할 수 없었던 그 느낌.
이런 날은 남편에게 전화걸어,
목소리라도 들으면 참 좋을텐데.
출장간 남편한테 로밍전화 하는것도 주책맞아,
겨우겨우 참고있다.
멀리 제주까지 찾아온 친구가 고마워,
아침부터 고등어도 굽고, 제주산 돼지고기넣어 김치찌게도 끓이고,
한상 차려놓고보니,
아침밥도 자주 못차려주는 남편한테 미안한 마음이 들어, 짠.
꼬맹이들마냥 손가락 꼽으면 기다려보니,
내일이면 남편이 돌아오겠다.
집에오면, 보리밥에 열무김치넣고, 고추장 팍팍넣어서 비벼줘야지.
아, 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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